갑상선암, 상처에서 별이 되기까지: 치료 후에도 삶의 가치를 찾는 여정

갑상선암, 상처에서 별이 되기까지: 치료 후에도 삶의 가치를 찾는 여정

갑상선암 진단을 처음 받았을 때, 누구나 느끼는 감정은 혼란과 불안일 것입니다. 비록 갑상선암이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암'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무게는 다릅니다. 많은 분들이 "나도 이제 암 환자가 됐구나"라는 생각에 깊은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저 역시 비슷한 감정을 느꼈고, 갑상선암 수술 후에도 평생 재발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상처가 저를 더욱 성장하게 했고, 지금은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저의 이 경험을 바탕으로 갑상선암 치료와 재발 방지 방법, 그리고 정서적인 회복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갑상선암 수술과 호르몬 보충의 중요성

 

갑상선암 치료는 대부분 갑상선을 제거하는 수술로 시작됩니다. 예전에는 갑상선을 모두 제거하는 전절제술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한쪽만 제거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쪽 갑상선만 제거한 경우, 남아있는 부분이 충분한 역할을 한다면 평생 투약 없이 지낼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절제를 받은 경우,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야만 하는데, 이는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산되는 호르몬과 다르지 않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공급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처음에는 이 보충 치료가 익숙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점차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TSH 억제 요법

 

갑상선암은 다른 암들에 비해 재발률이 낮지만,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갑상선암은 갑상선을 자극하는 TSH라는 호르몬에 의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는 치료가 중요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러한 치료가 생소했지만,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나니 이해가 됐습니다. TSH를 억제함으로써 갑상선암의 재발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특히 임파선이나 주변 조직에 암이 침범했거나 원격 전이가 있었던 경우, 이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의 효과

 

갑상선암의 또 다른 재발 방지 치료로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있습니다. 이는 요오드에 방사성 물질을 결합시켜 남아있는 갑상선 세포나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방법입니다. 갑상선 세포는 요오드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방사성 요오드를 복용하면 남아 있는 갑상선 조직이나 암세포가 효과적으로 제거됩니다.

 

이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하고 부작용도 거의 없었습니다.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심각한 체력 저하가 일어날 것이라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한 번의 치료로 끝나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도 적습니다.

정서적 상처와 회복 과정

 

갑상선암의 신체적 치료가 끝난 후에도, 환자들은 정서적 상처를 극복해야 합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암 환자'라는 사실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평생 동안 암 재발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의료진과 가족의 따뜻한 위로와 지지를 받으면서 조금씩 제 마음의 상처도 치유되었습니다.

 

특히 의료진이 강조했던 "상처 속에 별이 있다"는 말이 저에게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갑상선암이라는 상처가 제 인생의 흉터가 될 수도 있었지만,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나니 오히려 그 상처가 인생의 새로운 별로 다가왔습니다.

결론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과정에서 환자가 겪는 신체적, 정신적 상처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저 또한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환자 중 한 명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 상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이는 저의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갑상선암이라는 상처는 이제 별이 되었고, 그 별은 제 인생의 새로운 가치를 비추고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다른 갑상선암 환자분들도 자신의 상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